2006년 4월 19일 수요일

전쟁을 생산한다 - 민간군사기업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해서라도 보시기를 권합니다.

<전쟁을 생산한다 - 민간군사기업>

[1편-민간전투병], [2편-전쟁비즈니스의 시대]

◆ 방송시간 : 3월 4일(토), 5일(일) 오후 8시, KBS 1TV
◆ 연 출 : 전우성 PD
◆ 글 / 구성 : 정윤정


지난 2004년 3월 팔루자(이라크)에서 전세계를 경악시키는 사건이 발생한다. TV를 통해 공개된 화면속에는 팔루자 주민들이 불에 태운 미국의 민간인 시신을 다리난간에 걸어 놓고, 춤을 추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미국의 한 언론에서는 죽은 미국인들이 이라크를 돕기 위해 건너간 사업가들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들은 블랙워터라는 민간보안회사의 직원들로 민간인 신분이지만 무장을 한체 미군을 대신한 임무를 수행중이었다.

민간인을 죽이고 시체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이라크 점령정책은 유화정책대신 팔루자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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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라크에는 2만5천명이 넘는 민간인 계약자가 미군을 대신한 임무를 수행중이다. 민간전투병들의 죽음은 전사자 명단에 끼지도 않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

민간전투병의 문제는 미국 혹은 이라크 전쟁만의 일이 아니다. 이들에 대한 수요와 공급은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루어 지고 있고, 민간군사산업은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국제적인 비지니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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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킹스 연구소의 P.W. 싱어 연구원은 이렇게 말합니다.
"민간군사산업은 단절을 낳고 있다. 대외정책을 수행하면서도 그에 수반된 공공의 동의를 회피하는 상황이 창출되는 것이다. 비밀 작전을 수행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일반 국민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곳에 민간 군사기업을 활용해서 개입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는 사람들이 아는 공공연한 작전일 수도 있다. 군대가 들어가서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데 일반 국민들은 알지 못하고 있는데도, 그런 점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게 될 수 있다. 그 점이 우려된다 왜냐하면 이것은 민주주의의 근본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만이 우려해야 할 일이 아니라 전세계 거의 모든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다."

2006년 2월 9일 목요일

미육군 7기병대란 놈은.

미 육군 7기병대 1876년 리틀 빅 혼 전투에서 수우족 인디언에게 전멸한 커스터 중령의 제7기병대 바로 그 부대이다. 인디언 표현방식으로는 '기름진 풀밭' 전투에서 앉은 황소가 지휘하는 서부 다코타 여러 부족 전사들에 의해 거꾸로 떨어진 긴머리칼 커스터의 긴 칼들, 7기병연대였다.

7기병대의 패배는 적을 포위 섬멸하려다 거꾸로 각개격파 당한 전형적인 사례였다. 수우족 전체의 전투 추장 타탕카-이요탕카(앉은황소)는 출신 부족인 훙크파파(동그란 입구의 야영자) 외에도 시하사파(검은 발), 미니콘주(수경 재배자), 오글라라(자기 것을 흩뜨리는 사람들), 브룰(불에 탄 넙적다리), 활이 없다 등 잡다한 서부 다코타 인디언들의 북구 샤이엔 부족 소집단 등을 지휘해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상대는 7기병대 병력 750명과 수우족에 적대적인 부족 출신 인디언 정찰병 수십 명으로 구성된 전투집단이었고, 개울에서 마주친 힘없는 여자와 아이들까지 학살하다가 결국에는 분노한 인디언들에게 처절하게 패했다. 이 전투에서 7기병대는 연대병력 절반 이상이 죽거나 부상당했다. 특히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가 직접 지휘하던 210명은 포위 당한 뒤 전원 몰살당했다.

7기병대 참패 후 백인들 사이에서 앉은황소는 엄청난 카리스마를 지닌 독재적인 추장으로 각인됐다. 그러나 모두가 평등한 인디언 언어개념에서 추장이란 다만 존경받는 여러 부족 지도자 가운데 하나에 불과했다. 전투뿐만 아니라 부족의 모든 대소사는 전사들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고, 전사들은 추장의 명령을 받지 않고 개인의 판단과 자유 의지에 따라 싸웠다.

지난 백년 동안 7기병대 리틀 빅 혼에서처럼 세계 곳곳에서 피로 점철된 역사를 써왔다. 연대는 2차대전 전까지 쿠바, 멕시코, 필리핀 등에서 싸웠고 2차대전 때는 태평양 전선에서 뉴기니, 루손 등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모든 곳에 있었다. 한국전쟁 때도 7기병대는 당시 보병사단이던 1기병사단 소속으로 참전했고, 특히 2대대 노근리 학살사건의 장본인이라는 혐의가 있다. 현재 2대대(2nd squardron)가 쓰고 있는 유령대대(ghost battalion)라는 별명은 한국전쟁 때 여러 번 패해 병사들이 뿔뿔이 흩어진 후에도 금세 다시 집결해서 싸웠기 때문에 북한군에게서 얻은 별명이라고 한다. 2대대 병사들은 그 별명이 전우애와 팀웍이 뛰어나기 때문에 붙었다고 자랑스러워 한다.

베트남전 영화 '위 워 솔저스'에 등장한 1기병사단 3여단의 공중갑습대대 병력은 7기병대 1대대였다. 그리고 월맹군에게 포위된 1대대에 위기가 닥치자 7기병대 2대대가 구원에 나섰다. 제7기병대는 1991년의 걸프전과 2003년의 이라크 전에서도 물론 빠지지 않았다. 심지어 남미 마약전쟁에도 관여했다.

미육군에서 편제 개편이 진행되면서 7기병대도 대대별로 흩어지 흩어지게 됐다. 1, 2대대가 현재는 디지털화 기갑사단이 된 1기병사단에, 3대대는 2003년에 사실상 사단 하나로 이라크를 점령했던 3보병사단에, 4대대는 주한미군 주력인 2사단에 소속되어 있다. 5대대는 1978년에 해체됐다.

출처 : 3차대전 김경진 작.

2006년 2월 1일 수요일

방사능 피폭

1999년 김해공항에서 X선 발생장치로 항공기의 균열검사를 하다가 발생한 방사선 사고사례에 따르면 한 사람은 피폭선량 50그래이에 유효선량 1.1시버트, 다른 사람은 피폭선량이 25그래이에 유효선량 0.8시버트 정도를 나타냈다. 두 사람은 손에 심각한 화상을 입는 정도에 그친 국부 피폭이었기 때문에 다행히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히로시마에 핵폭발이 있었던 순간 폭심에서 5킬로미터 떨어져서 그 폭발섬광을 온몸으로 받은 사람의 피폭량, 즉 방사선 흡수선량이 일부 자료에 따르면 1만래드라고 한다. 현재 단위로 100그래이에 해당하는 엄청난 피폭량이다. 1만 래드를 쬔 희생자들은 3~4일만에 죽었다고 하는데, 수퍼맨이거나 한국인 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 정도면 보통 사람은 즉사해야하기 때문이다. 휴대용 방사능계측기 눈금 한계가 보통 시간당 1천 센티그래이, 즉 10그래이 밖에 안되는 것도 그 이상 수치는 전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1래드(rad)는 물질 1그램 당 100에르그(erg)가 흡수되는 방사선량이고, 1그래이(Gray)는 물질 1킬로그램당 흡수되는 에너지 양이 1주울(J)일 때의 방사선량이다. 그래서 1래드는 0.01그래이이다. 이것들은 흡수선량을 나타낸다.

이와 달리 등가선량 또는 선량당량은 방사선 피폭에 의한 실제적인 생물학적 영향을 고려해 가중치를 넣어서 만든 단위로 렘(rem)과 시버트(sievert.Sv)가 있다. 1렘은 인체가 1그램의 라듐으로부터 1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1시간 동안 받는 방사선 양이고, 100렘이 1시버트이다. 방사선 종류가 베타선과 감마선일 경우 시버트는 그래이와 일치하는 것으로 계산해도 무방하지만, 위에 예를 든 것처럼 수치가 다를 수도 있다.

일반인이 자연으로부터 받는 방사능은 1년에 240밀리렘 정도이다. 지역에 따라 달라 한국은 130밀리렘, 브라질 구아나바라, 미국 덴버 같은 곳은 1천 밀리렘 정도이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가 권고하는 양은 일반인이 연간 5백 밀리렘 이하이며, 방사성물질을 직업적으로 다루는 사람은 5천 밀리렘 이하이다. 그러나 자연방사능과 인공방사능은 동일한 방사선을 방출하더라도 체내에서 농축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인공방사능이 훨씬 위험하다.

온몸에 방사선을 받을 때 한꺼번에 70만 밀리렘, 즉 700렘 이상을 쬐면 심한 내출혈과 신경마비를 일으키며 틀림없이 죽고, 절반 주고 절반이 살아남는 피폭선량인 반치사량은 45만 밀리렘 정도이다. 10만 밀리렘 이상을 받으면 대체적으로 홍반, 탈모 등 신체적 이상이 온다. 반치사량인 45만 밀리렘은 4.5시버트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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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선량이 이틀 기준으로 10밀리시버트면 옥내 대피령이 떨어지고 1주일 이내에 50밀리시버트면 주민들이 소개될 정도이다.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원자로 노심 손괴를 막기 위한 긴급작업에 투입될 때 적용되는 제한 피폭량은 인명구조처럼 250밀리시버트였다.

원자력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평생 받는 방사선이 평균 0.2시버트 이하이며, 사람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개 백혈구 밀도변화와 남성 정자수 감소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문턱선량은 0.1시버트, 백혈병과 암 등 심각한 급성영향의 문턱선량은 500밀리 시버트, 즉 0.5시버트이다. 백혈구 밀도변화와 정자수 감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암종류는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250밀리시버트 정도면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급성질환이 발병하기 어렵지만 확률적으로는 분명 문제가 있는 피폭량이었다. 구조작업 직후 건강검진을 받을 때는 전혀 이상이 없어 정상적으로 생활하다가도 엉뚱하게 30년쯤 지나 백혈병이나 각종 암에 걸리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50밀리시버트에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출처 : (소설) 3차대전. 김경진 작. 어느 소방관의 기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