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7기병대 1876년 리틀 빅 혼 전투에서 수우족 인디언에게 전멸한 커스터 중령의 제7기병대 바로 그 부대이다. 인디언 표현방식으로는 '기름진 풀밭' 전투에서 앉은 황소가 지휘하는 서부 다코타 여러 부족 전사들에 의해 거꾸로 떨어진 긴머리칼 커스터의 긴 칼들, 7기병연대였다.
7기병대의 패배는 적을 포위 섬멸하려다 거꾸로 각개격파 당한 전형적인 사례였다. 수우족 전체의 전투 추장 타탕카-이요탕카(앉은황소)는 출신 부족인 훙크파파(동그란 입구의 야영자) 외에도 시하사파(검은 발), 미니콘주(수경 재배자), 오글라라(자기 것을 흩뜨리는 사람들), 브룰(불에 탄 넙적다리), 활이 없다 등 잡다한 서부 다코타 인디언들의 북구 샤이엔 부족 소집단 등을 지휘해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상대는 7기병대 병력 750명과 수우족에 적대적인 부족 출신 인디언 정찰병 수십 명으로 구성된 전투집단이었고, 개울에서 마주친 힘없는 여자와 아이들까지 학살하다가 결국에는 분노한 인디언들에게 처절하게 패했다. 이 전투에서 7기병대는 연대병력 절반 이상이 죽거나 부상당했다. 특히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가 직접 지휘하던 210명은 포위 당한 뒤 전원 몰살당했다.
7기병대 참패 후 백인들 사이에서 앉은황소는 엄청난 카리스마를 지닌 독재적인 추장으로 각인됐다. 그러나 모두가 평등한 인디언 언어개념에서 추장이란 다만 존경받는 여러 부족 지도자 가운데 하나에 불과했다. 전투뿐만 아니라 부족의 모든 대소사는 전사들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고, 전사들은 추장의 명령을 받지 않고 개인의 판단과 자유 의지에 따라 싸웠다.
지난 백년 동안 7기병대 리틀 빅 혼에서처럼 세계 곳곳에서 피로 점철된 역사를 써왔다. 연대는 2차대전 전까지 쿠바, 멕시코, 필리핀 등에서 싸웠고 2차대전 때는 태평양 전선에서 뉴기니, 루손 등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모든 곳에 있었다. 한국전쟁 때도 7기병대는 당시 보병사단이던 1기병사단 소속으로 참전했고, 특히 2대대 노근리 학살사건의 장본인이라는 혐의가 있다. 현재 2대대(2nd squardron)가 쓰고 있는 유령대대(ghost battalion)라는 별명은 한국전쟁 때 여러 번 패해 병사들이 뿔뿔이 흩어진 후에도 금세 다시 집결해서 싸웠기 때문에 북한군에게서 얻은 별명이라고 한다. 2대대 병사들은 그 별명이 전우애와 팀웍이 뛰어나기 때문에 붙었다고 자랑스러워 한다.
베트남전 영화 '위 워 솔저스'에 등장한 1기병사단 3여단의 공중갑습대대 병력은 7기병대 1대대였다. 그리고 월맹군에게 포위된 1대대에 위기가 닥치자 7기병대 2대대가 구원에 나섰다. 제7기병대는 1991년의 걸프전과 2003년의 이라크 전에서도 물론 빠지지 않았다. 심지어 남미 마약전쟁에도 관여했다.
미육군에서 편제 개편이 진행되면서 7기병대도 대대별로 흩어지 흩어지게 됐다. 1, 2대대가 현재는 디지털화 기갑사단이 된 1기병사단에, 3대대는 2003년에 사실상 사단 하나로 이라크를 점령했던 3보병사단에, 4대대는 주한미군 주력인 2사단에 소속되어 있다. 5대대는 1978년에 해체됐다.
출처 : 3차대전 김경진 작.
댓글 없음:
댓글 쓰기